← 곡 목록으로

광야를 건너

붉은 네온 십자가의 불빛은 오늘 밤도 이 도시를 비추고

그 아래 불 꺼진 교회의 창들은

세상의 선물인 길들여짐과 익숙함으로 긴 잠을 잔다

하나님의 인내가 더 이상 없었으면 좋겠다며

이 세대를 염려하던 나의 막내 동생은 눈물로 기도를 하고

하나님의 인내를 조금 더 원했던 나는 불 꺼진 교회와 함게 긴 잠을 잤다

콘크리트 기둥이 무너져 내리듯 세상을 지탱하는 하나님의 사랑이 여기를 떠나는 날

우주는 무너지고 커다란 혼동 속에 잠자던 이들이 죽어 가겠지

깨어야한다. 눈을 떠 보자 그리고 이 광야를 건너자 여기서 머물다 갈 순 없는 것

광야를 건너자 내가 깨고 교회가 깨고 눈물의 부르짖음이 하늘에 이르는 날

우리는 이 광야를 건너 가나안에 이르게 되리라

붉은 네온 십자가의

위로 스크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