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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무

저 언덕을 넘어 푸른 강가엔

젊은 나무 한 그루 있어

메마른 날이 오래 여도 뿌리가 깊어

아무런 걱정 없는 나무

해마다 봄이 되면 어여쁜 꽃 피워

좋은 나라의 소식처럼 향기를 날려

그 그늘 아래 노는 아이들에게

그 눈물 없는 나라 비밀을 말해 주는 나무

밤이면 작고 지친 새들이

가지 사이 사이 잠들고

푸른 잎사귀로 잊혀진 엄마처럼

따뜻하게 곱게 안아 주는 나무

가을 높은 하늘이 더욱 높아져

열매들 애쓰면서 익어 가고

빛바랜 잎사귀들 새봄을 위해

미련도 없이 바람에 창백하게 날리고

하얀 눈이 그 위에 온 세상 하얗게

성탄절 아름다운 종소리 들리고

저 언덕을 넘어 어여쁜 노래 소리

떠나간 아이들이 하나 둘 돌아오면

그 줄기 가득 기쁨 솟아 올라

밤새워 휘파람 부는 나무

저 언덕을 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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