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곡 목록으로
촛불예배
겨울밤 바람처럼 추웠던 날들
이만큼이나 걸어와 앉은 착한 사람들 사이에
고요한 촛불 촛불 사이에
나의 촛불은 이렇게 흔들리며 타네
그렇게 흔들리며 살아온 날들처럼
내 보위를 흐르는 이 눈물처럼
긴 겨울처럼 살아온 날들
오랜 눈물처럼 지나온 날들
이제 돌아와 앉은 제자리
우- 우- 내 아버지 집
아직 채 녹지 않은 여읜 내 손등 위로
가만히 가만히 포개지는 따뜻한 손
날 위해 못 박히셨던 손
겨울밤 바람처럼 추웠던